2023년 계묘년 첫 명절 설날연휴가 저물어간다.
4일간의 연휴 중 반이 지나갔네
명절이라고 귀경길에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차례를 지내는 것도 아니라서 몇 년 전부터 언제나 나의 명절은 혼자서 조용히 보내게 된다.
아침 일찍 일어나 떡국 끓일 준비하고, 딸이랑 먹을 전을 조금 부쳤는데 아침에 퇴근하는 딸이 조금 늦어진다길래 떡국은 일단 패스...
어제 먹고 남은 된장국 데워서 한 상 후딱 먹고 집을 나섰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극장 시간표를 확인하고 어느 극장으로 갈지 행선지를 정한 다음 택시를 불렀다.
역시 차례 지내는 시간이라 택시가 빨리 잡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히 10여분 후 택시 도착!
극장 맞은편 스타벅스에 들러 따끈한 바닐라 플랫 화이트 한 잔 테이크 아웃해서 극장으로 입장!
며칠 전 개봉한 황정민, 현빈, 강기영 주연의 교섭을 선택했다.
극장 안에 관람객은 10명도 안 되는 인원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영화 시작 전까지 그 인원 유지~~
2시간 정도의 영화가 시작!
실제 발생했던 샘물교회 피랍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그때가 기억이 나고, 이 사건과 불과 몇 년 지나지 않아서 발생했던 끔찍한 사건인 김선일 씨 살해 사건이 떠올랐다.
황정민은 여전히 열정적이고, 현빈은 여전히 멋있으며, 강기영은 너무나 찰떡인 캐릭터를 맡은 듯!
임순례 감독이 이런 작품을 찍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영화를 보다가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가 어디서 본듯한데 어느 작품인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바로 찾아보긴 했는데, 네이버 영화 왜 이러니??
교섭의 출연진 정보에 감독과 주연 3명만 나옴...
조연은 왜 한 명도 기재가 안 되어있는 건지 찾아보다가 해결이 되지 않아 영화 보는 도중 폭발할 뻔~
결국 집에 오는 길에 여기저기 뒤져서 찾아냈는데, 그 배우는 오! 삼광빌라에서 황나로 역을 맡은 전성우 배우였다.
뭐 거기까지!
집에 돌아와 딸이랑 뜨끈하게 떡만둣국 끓여 먹고, 지난 장터에서 사 온 무로 생채 만들어 놓고 고추장이랑 쓱쓱 비벼서 저녁식사 해결!
딱히 명절분위기는 아니지만 오래간만의 긴 연휴에 마음이 여유로우니 좋다.
이제 남은 이틀의 연휴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