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떠나봄이 입니다.
최근 세종시에서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명소, 금강보행교(일명 이응다리)를 드디어 방문해 봤어요.
잠이 오지 않아서 깨어있다가 새벽에 갑자기 이응다리를 자전거로 라이딩하기로 결정했거든요.
이 글을 읽으면 여러분도 저처럼 즉흥적인 결정을 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낄지도 몰라요!
이응다리는 금강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로, 특히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은 장소랍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느낀 점, 가는 방법, 이용 팁, 그리고 추천 경로 등 유용한 정보를 공유할게요.
세종 가볼 만한 곳 찾고 계신 분들이나 대전근교 나들이 계획 중인 분들께 추천합니다!
저는 대전에서 자전거라이딩으로 방문했지만 대전과 세종은 대중교통 버스로 이동이 가능해요.
저처럼 자전거라이딩을 즐기는 분이 아니더라도 금강보행교에 방문하고 싶으시다면 이 글 마지막에 대중교통 팁도 작성해 놓을 테니 참고해서 다녀와보세요.
1. 자전거 라이딩의 시작, 대전에서 이응다리로 가는 길
대전과 세종 사이에는 전용 자전거길이 있어요.
그래서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세종까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어요.
도로 한가운데 위치한 이 자전거 길은 양 옆에 안전 펜스도 설치되어 있어서 몇 달 전에 한 번 이 길을 이용해 보고정말 반해버려서 일부러라도 세종으로 자전거라이딩을 가고 있어요.
대전 반석역에서 세종 쪽으로500미터 정도 이동하면 대전-세종 자전거길이 시작이 됩니다.
이 자전거길은 약 10km 정도의 길인데, 약 35분 정도 달리면 자전거길의 끝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2. 금강보행교에 도착하는 순간, 첫인상은 이렇게
자전거도로를 이용해서 약 50분 정도 달려서 금강보행교 근처에 도착을 했는데 이 때 시간이 오전 7시 조금 넘긴 시간이었어요.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가을 새벽 찬 공기에 몸도 조금 추웠고, 아침 식사도 할 겸 스타벅스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어요.
제가 방문한 곳은 스타벅스 세종금강DT점이에요. 지난 주에 처음으로 방문을 해 봤는데 꽤 규모도 크고 커피 외에 베이커리도 다양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이 날은 따뜻한 플랫 화이트와 베이컨 오믈렛 샌드위치를 주문했어요.
보통은 아메리카노를 마시지만 아침에는 꼭 따뜻한 라떼 종류가 당기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저는 플랫 화이트가 좋아요.
베이컨 오믈렛 샌드위치는 처음 먹어봤는데 빵 사이에 포근한 달걀 오믈렛이 들어가 있는 것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창가에 앉아서 안개낀 창 밖을 바라보면서 즐기는 커피와 샌드위치가 아주 여유롭고 좋았어요.
저는 도로변이 보이는 창가에 앉았지만 스타벅스 금강DT점은 뷰가 정말 예술인 곳이에요. 2층 매장은 가운데 계단을 중심으로 공간이 두 곳으로 분리가 되어 있는데 제가 앉아 있는 곳에는 화장실이 가까워서 좋고, 반대편은 창 밖으로 금강과 공원을 볼 수 있어서 뷰가 예뻐요.
다음에는 저도 그 쪽에 앉아서 뷰도 감상해 봐야할것 같아요.
스타벅스에서 약 30분 정도 커피와 샌드위치를 즐기고 다시 금강보행교로 이동했어요.
스타벅스에서는 자전거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스타벅스에서 금강 자전거길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금강보행교에 방문하시려면 자전거도로로 내려가시는 것 보다는 그냥 도로변 인도 자전거길을 이용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어차피 이응교 입구는 다시 올라와야 하거든요.
스타벅스에서 금강보행교에 도착을 하면 이응다리의 남쪽 출입구가 나와요. 남쪽 출입구는 세종 시청쪽인데 시청부근이다보니 맛집이나 카페들 접근성이 괜찮아요.
이응교의 반대편 북쪽 출입구로 나가면 국립어린이박물관과 세종중앙공원, 세종 호수공원, 대통령기록과, 나성동독락정 역사공원 등이 있어서 데이트코스로도 좋고 가족과 나들이 하기에도 좋아요.
그리고 요즘 자전거 라이딩으로 자전거길 종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금강 자전거길로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북쪽 출입구쪽으로 가시면 안되고 남쪽 출입구쪽에서 이동하셔야 금강자전거길을 이용해서 세종보까지 이동하실 수 있으니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어요.
이응다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느낀 건 규모였어요.
지금까지 금강이 이렇게 크다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이응교에서 보니 금강이 정말 규모가 크더라고요.
다리의 디자인이 정말 독특하고, 금강을 가로지르며 펼쳐진 경치가 정말 장관이었어요.
자전거 통행로와 보행자 통행로가 각각 분리돼 있어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한 쪽은 완만하게 올라가면서 위로 보행자들이 다닐 수 있게 되어있고, 다른 쪽은 자전거 전용 통행로로 평평하게 이어졌어요.
자전거 통행로로 들어서면 좌, 우 방향으로 라이딩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우회전해서 한 바퀴 라이딩 하고나서 다시 출발지점에 도착했을 때 유턴해서 반대방향으로 다시한 번 달렸어요.
아직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시간이다보니 시야가 확 트이지 않았지만, 평평하게 잘 포장된 자전거길을 달리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거든요.
다리 중간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벤치가 놓여진 곳이 있기 때문에 잠시 쉬면서 금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어요.
아침이슬에 촉촉하게 젖은 난간의 거미줄도 예뻐보이고, 파란 하늘에 솜사탕처럼 떠 있는 구름과 여유롭게 아침식사중인 오리와 새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잠시 앉아서 휴식하는 시간도 힐링 그 자체였어요.
다리 밑으로 금강이 흐르는 소리와 함께 자연의 향기를 맡을 수 있기 때문에 라이딩의 만족감이 높았던 장소였어요.
3. 금강보행교 라이딩 팁 5가지
금강보행교를 더욱 즐길 수 있는 팁 몇 가지를 공유할게요. 첫 째 새벽과 아침 라이딩도 좋지만 저녁 해질 무렵에 가는 것을 추천해요. 일몰이 정말 아름다워서 사진 찍기에도 좋다고해요. 저는 두 번의 방문 모두 아침과 낮에 방문해서 일몰을 즐기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해질녘에 방문해봐야겠어요. 둘째, 공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요. 이응교의 자전거 통행로가 정말 라이딩하기 좋은 곳인데 자전거가 없어서 아쉽다고 생각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세종시에는 공유자전거 '어울링'이 있기 때문에 자동차로 근처에 방문해도 이 어울링을 이용해서 이응교를 달려볼 수 있어요.
셋째 라이딩 전 따뜻한 커피나 물을 꼭 준비하세요. 이응교 한 곳만 라이딩하기에는 긴 길이가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금강 자전거길을 라이딩 하는 도중에 경유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중간에 벤치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데 그 때는 정말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너무나 간절하답니다.
넷째 화장실 걱정 마세요. 각 출입구 쪽에는 크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긴 시간 라이딩 하신 분들이 잠시 정비하기 너무 좋은 곳이랍니다.
다섯째, 야간 라이딩도 가능해요. 금강보행교(이응다리)는 통행 가능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만 라이딩을 할 수 있는데 윗쪽 보행자 통로에는 조명 시설도 잘 되어있고, 시기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세종시에서 불꽃축제를 매년 진행하는데 복잡하게 사람 많은 곳에서 불꽃축제를 즐기지 않더라도, 이응교에서도 불꽃축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것 같더라고요.
날씨가 따뜻한 봄, 여름에는 야간에 라이딩을 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으니 통행 가능시간 꼭 참고하세요.
4. 감동의 순간,금강의 아름다움을 느끼다.
파란 하늘과 발 아래 흐르는 금강을 보니 정말 마음이 평온해지고 답답했던 가슴이 확 트였어요.
1시간 정도 자전거로 달려서 엉덩이도 조금 아프긴 했지만 그런 고생이 싹 잊혀지는 순간이었거든요. 사진찍기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멋진 풍경을 충분히 담을 수도 있으실 거에요.
5. 대전에서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팁
대전 반석역에서는 세종으로 가는 광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반석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그 곳에서 B4를 타고 25분 정도 이동하고 세종시청에서 하차해서 15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면 이응교에 도착을 해요.
또는 반석역에서 세종쪽으로 도보로 5분정도 걸어가면 반석마을입구 정류장이 나와요. 이 곳에서는 광역버스 B1002을 탈 수가 있고 동일하게 세종시청에서 하차하면 되는데요, 1002번이 시간이 조금 덜 걸리는데다가 버스간 배차시간이 짧아서 1002번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종 금강보행교(이응다리)는 세종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잡리 잡을 만한 곳인건 틀림없어요.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이나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추천할 만해요. 접근성도 좋아서 세종시나 대전근교 어느 곳에서 오든 쉽게 갈 수 있고, 이응다리의 시설 뿐만 아니라 근교에 방문할 만한 곳이 많아요.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이 곳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라 일몰시간대와 야경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