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떠나봄이 입니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대전 은행동 으능정이의 맛집에 다녀온 리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엄마와 오래간만에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마침 은행동 근처에 볼일이 있다고 하셔서 일부러 은행동에서 약속을 잡았어요.
보통은 유성이나 둔산 쪽에서 주로 만나고 식사하는데 최대한 나이 드신 엄마의 이동 동선을 줄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저는 1시간 10분 정도를 자전거로 달려서 은행동에 도착했답니다(이건 TMI)
오전에는 으능정이 스카이로드가 굉장이 복잡하고 정신없어요.
사진으로는 남기지 않았지만 많은 매장들이 영업준비를 하느라 차들이 차 없는 거리를 장악하고, 건물 청소하는 차량들까지 즐비해서 되도록이면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는 오후에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며칠 전부터 계속 당기는 음식이 있었어요.
바로 샤브샤브!!
근처에 샤브샤브 먹을 곳이 어디가 있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선택지는 두 곳!
첫 째는 NC백화점에 위치한 로운 샤브샤브, 그리고 화산샤브!
생각보다 샤브샤브를 먹을 곳이 많지가 않아서 일단 이 두 곳을 선택지로 두고 후기도 보고 고민을 했어요.
로운 샤브샤브는 소고기를 무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야채와 라이스페이퍼까지 야무지게 먹을 수 있는 곳이고, 화샨샤브는 일단 비쥬얼이 시선을 잡았어요.
육수도 로운 샤브샤브는 기존에 많이 먹었던 맑은 육수라면, 화산샤브는 얼큰한 육수를 사용하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결정은 오늘은 좀 색다르게 얼큰하게 가보자! 해서 화산샤브로 결정을 했답니다.
서론이 길었죠?
화산샤브 대전은행점
- 위치: 대전 중앙로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성심당 쪽으로 쭉~~ 걸어오세요. 성심당 케익부띠크를 지나서 지하상가가 끝나는 마지막 출구 쪽에서 좌회전하고, 애견거리를 구경하면서 걸어오면 차 없는 거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가 나올 거예요. 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답니다.
-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에 오픈해서 22시까지 영업 / 15시 30분부터 17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 21시에 라스트 오더
- 따로 쉬는 날은 없는 듯합니다.
- 주차는 대흥동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1시간 무료라고 하니 계산하실 때 주차권 이야기 하세요.
메뉴
- 미나리샤브 (1인 15,900원): 대표메뉴로 미나리 + 소고기 + 5가지 야채와 버섯 + 특제육수 + 칼국수
- 화산샤브 (1인 13,900원): 소고기 + 5가지 야채와 버섯 + 특제육수 + 칼국수
- 대창샤브 (1인 17,900원): 대창 + 소고기 + 5가지 야채와 버섯 + 특제육수 + 칼국수
- 화산 스키야끼 (1인 15,900원): 소고기 + 6가지 야채와 버섯 + 실곤약면 + 특제육수 + 계란노른자 + 우동면
- 빠사삭 왕미나리전(15,000원)
- 화산새우튀김( 8ea, 12,000원) 등.
매장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오픈하자마자 11시 30분에 입장했고 저희가 첫 손님인 듯했어요.
실내는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는데 손님을 맞을 준비가 완벽하게 된 듯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조명도 좀 밝게 켜고, 오픈하기 전에 환기도 좀 시켜 놓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태블릿과 앞접시, 소스종지, 컵과 물티슈 등이 놓여 있었어요.
태블릿으로 미나리샤브 2인분 주문하니 직원분이 밑반찬과 물, 소스를 가져다주셨어요.
밑반찬으로는 양배추 샐러드, 오징어젓갈, 김치가 나왔는데 양배추 샐러드만 먹고 김치, 오징어젓갈은 맛도 안 봤네요.
소스는 칠리소스와 쯔유(?)가 나왔어요.
그리고 나중에 특제소스라고 주신 게 있는데 미나리에 초고추장, 콩가루, 참기름 섞어먹는 거였어요.
특제소스라고 해서 뭔가 굉장할 줄 알았는데 그냥 평범한 초고추장...
나쁘지는 않았어요. 뭐든 곁들여 먹으면 맛있으니까요~
조금 기다리니 주문한 미나리샤브가 나왔습니다~~
가운데에는 얼큰한 육수에 버섯이 들어가 있고, 사이드에는 숙주, 배추, 미나리와 소고기예요.
너무 기대를 한 건가? 그다지 굉장한 비주얼은 아니었어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소고기와 미나리, 숙주 등을 넣고 맛있게 먹으면 된답니다.
주문할 때 육수를 고를 수 있어요. 저는 등촌칼국수 식의 얼큰한 걸로 주문했지만 마라맛도 있고, 일본식 쯔유 육수 중 선택할 수 있어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저 개인적으로는 쯔유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요즘 들어 담백한 음식들이 좋아지는데 추운 날씨 이슈로 얼큰한 걸 택했거든요.
숙주와 배추 위에 소고기와 미나리에 푸짐하게 놓여있는데, 저는 샤브샤브 먹을 때 일단 다 때려 넣습니다.
1/3씩 숙주, 배추, 소고기를 다 넣어서 버섯이랑 함께 건져 먹었어요.
특제소스의 미나리도 얹어서 맛보고, 칠리소스도 찍어 먹었어요. 간장처럼 보이는 소스는 아마도 쯔유인 것 같은데 쯔유는 별로...
얼큰한 육수에서 나온 야채, 고기가 쯔유 하고는 잘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대신 칠리소스는 잘 어울리고 괜찮았아요. 다만 얼큰한 육수 자체가 자극적이기 때문에 칠리소스도 적당히 찍어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소스를 쯔유대신 땅콩소스를 내놓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부분이에요.
자극적인 얼큰한 야채, 고기와 담백한 야채, 고기 모두 땅콩소스와는 너무 잘 어울렸을 텐데 왜 그 생각은 안 하신 건지 의문이 들었어요.
고기와 야채를 얼추 다 먹은 다음에는 칼국수를 넣어서 끓여 드시면 되는데, 역시 고기랑 야채를 먹어도 칼국수가 빠지면 허전하고 서운하죠!
칼국수까지 푹~~ 익혀서 든든하게 먹었어요.
(칼국수를 넣고 테이블에 놓여있는 모래시계를 뒤집어 다 떨어지면 그때 드시면 된답니다.)
불을 줄여가면서 먹었는데 국물을 많이 졸아들어서 좀 짰어요. 그래서 물을 좀 부어서 끓여서 먹었다는...
그래도 결론은 칼국수까지 남기지 않고 싹싹! 맛나게 먹었어요.
위에 글들이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들긴 하겠지만, 실제로는 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가 워낙 잘 먹거든요...
뭐든 앞에 놓인 음식은 다 잘 먹어요~ 리뷰만 솔직하게 남길뿐이랍니다.
다른 곳은 샤브 육수를 수시로 추가를 해주거나, 음식을 내어 줄 때 육수 모자라면 이야기하라고 해주시는데 이곳은 그런 이야기가 없었어요.
아마 직원분 호출해서 육수를 더 부어달라고 하면 주셨을까? 아닐까? 주셨으리라 믿으면서~~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을 수 있어요.
물론 저는 먹지 않았지만 디저트까지 신경 써주신 센스 칭찬합니다.
콘에 올려먹는 아이스크림 그 감성 아시죠? 맛도 3가지 다 있어서 취향에 따라 골라 드시면 되겠어요~
제가 먹었다면 초코랑 딸기 두 개 얹어 먹었을 거라는...
그래서 저의 결론은요~
맛있게 얼큰한 샤브샤브 잘 먹었어요. 그렇지만 재방문은 안 할 것 같아요.
이곳은 리뷰들을 보면 웨이팅까지 해서 들어가는 곳으로 찐맛집이라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아마도 젊은 분들이 저녁에 술 한잔 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일 것 같기는 해요.
위치도 젊은이들이 많은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초입에 위치하고 있고, 육수 중에 마라를 선택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일단 비주얼이 시선을 잡기는 해요.
중년의 제가 보기에는 고급스럽지도 않고, 그냥 독특해 보이는 비주얼이긴 하지만 그동안 먹어왔던 샤브샤브와는 다른 스타일이 매력적인 건 사실이에요.
저녁에 술 한잔 생각날 때 방문했다면 저의 맛집 리스트에 추가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오늘 점심식사의 평을 하자면 그냥 쏘쏘...
대전을 방문한 누군가에게 맛집이라고 추천까지 하기는 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별을 주자면 별 5개 만점 중 ⭐️⭐️⭐️ 3개 드리겠습니다!!
화산샤브에서 점심 먹고 성심당 잠깐 들렀는데 웨이팅이 있네요?
대전에 사는 사람으로서 성심당에 웨이팅이라니... 절망감을 느끼면서 미련 없이 돌아왔다는...
성심당 부추빵은 상당히 좋아하는데 저렇게 줄까지 서서 사야 하나 싶네요.
이렇게 아무도 물어보지 않은 성심당 이야기까지 하면서 오늘 저의 점심식사 맛집 리뷰를 마쳐볼까 합니다.
아, 식사는 좀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식후 커피를 꼭 드셔야 한다면 커피집은 강추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커피 전도사의 집" 여기는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 세 번 가세요~~
화산샤브 바로 근처에 있어요.
좁은 매장에서 서서 마시던 싸이월드 그 시절 때부터 찾던 커피집인데 커피 정말 맛있어요~
늘 아메리카노 마시다가도 이곳에 가면 꼭 라떼를 마시는 저...
정말 맛있습니다!!
부록, 커피 전도사의 집